
Q 하루 종일 모니터를 보는 38세 사무직입니다. 외상도 없었는데 갑자기 목디스크 진단을 받았어요. 다친 적도 없는데 왜 디스크가 터지나요?
A 목디스크는 한 번의 외상보다 장기간의 누적 부하로 생기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고개를 앞으로 빼는 자세가 지속되면 경추 추간판 뒤쪽에 압력이 집중되어 섬유륜이 서서히 약해지고, 어느 순간 수핵이 밀려 나오면서 신경을 자극하게 됩니다. 외상 없이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퇴행성 변화입니다.
상세 답변
경추 추간판(디스크)은 가운데 수핵과 이를 감싸는 섬유륜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고개를 15도만 숙여도 경추에 걸리는 하중은 약 12kg으로 늘어나는데, 모니터·스마트폰을 보는 전방머리자세가 하루 8시간 이상 반복되면 디스크 후방 섬유륜에 미세 손상이 누적됩니다. 손상된 섬유륜 틈으로 수핵이 밀려 나와 신경근을 압박하거나 염증성 화학물질을 분비하면 목·어깨·팔 통증과 저림이 나타납니다. 즉 목디스크는 사고가 아니라 자세 습관이 만든 만성 퇴행 질환에 가깝습니다.
한방 클리닉 관점
한의학에서 목은 척추와 등 뒤를 따라 흐르는 큰 기운의 통로가 지나는 길목으로, 같은 자세가 오래 지속되면 이 통로의 기와 혈의 흐름이 막혀 피가 탁하게 뭉치고 기운의 순환이 정체된다고 봅니다. 또한 뼈는 우리 몸의 근원이 되는 정기가 주관하고 근육과 인대는 간의 기운이 주관하는데, 과로와 수면 부족으로 이들의 기능이 소모되면 디스크와 인대가 영양을 받지 못해 퇴행이 빨라집니다. 임상에서는 이를 목 주변의 기혈이 정체된 유형과 퇴행·재생력이 떨어진 유형으로 나누어 접근합니다. 동제당에서는 침으로 굳은 곳을 풀고, 유착이 심한 부위는 초음파로 보면서 특수 침으로 들러붙은 조직을 떼어내며, 약침으로 신경 주변 염증을 가라앉히는 외부 치료를 단계적으로 시행합니다. 동시에 몸 안에 쌓인 노폐물과 탁한 피를 비우고 재생력을 돕는 해독 중심의 내부 치료를 병행해, 국소 통증만이 아니라 디스크가 다시 약해지지 않는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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